우리 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셋째 날, 전 세계 민주진영 정상들이 화상으로 본회의를 개최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술, 선거 및 가짜뉴스'를 주제로 한 두 번째 세션을 주재합니다.
윤 대통령의 발언, 생중계로 연결합니다.
[윤석열 / 대통령]
존경하는 정상 여러분, 그리고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세계시민 여러분,
‘기술, 선거 및 가짜뉴스'를 주제로 한 이번 본회의 세션에 함께 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늘날 전 세계는 전례 없는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국제사회 곳곳에서 지정학적 갈등이 촉발되고,기후 위기까지 더해지면서 식량과 에너지 위기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 곳곳에서 권위주의가 부상하면서 우리가 지켜온 민주주의가 도전받고 있습니다.
정상 여러분,
1965년 인텔의 공동 설립자인 고든 무어(Gordon Moore)는 반도체의 성능이 2년마다 두 배씩 증가한다는 흥미로운 주장을 제기하였습니다.
‘무어의 법칙'이 예견했던 것처럼, 오늘날 세상은 그간 인류가 미처 경험하지 못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하루가 멀다하고 새롭게 등장하고 있고, 그만큼 우리의 생활이 나날이 편리해지고 있지만, 한편으로, 예상치 못한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과 인터넷 봇(bot) 기술을 활용한 가짜뉴스와허위 조작정보의 무분별한 확산이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특정 세력들이 조직적으로 제작하고 배포하는 가짜뉴스는, 단순히 잘못된 정보를 전파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야기합니다.
또한, 가짜뉴스는 국민들이 사실과 다른 정보를 바탕으로 잘못된 판단을 내리도록 선동함으로써,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분명한 도발입니다.
올해는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선거를 치르는 “슈퍼 선거의 해”입니다.
정상 여러분,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민주주의 국가들이 연대하여 가짜뉴스에 함께 대응해야 합니다.
공정한 선거로 민주주의 기틀을 수호해야 할 우리의 책무는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합니다.
가짜뉴스를 엄중히 다루는 법과 제도를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특히,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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